반사의 너머
2025, 미러 필름, 다이크로익 필름, 아크릴 판, 프리즘, 다양한 크기
이 작업은 전시 공간의 물리적 조건을 작품의 구성 요소로 삼아, 건축 요소를 빛과 색에 반응하는 반사체로 전환한다. 자연광은 시간과 환경에 따라 필름에 반사되거나 통과하며 공간에 다양한 빛을 만들어내고, 그 부재의 순간 또한 경험의 일부가 된다. 빛의 출현과 소멸 속에서 공간은 고정된 대상이 아닌 변화하는 장으로 인식되며, 찰나의 빛과 그림자는 관람자의 감각적 경험 또한 변화하게 하여 그것이 무엇을 반영하는지 사유하게 한다.
슈퍼포지션
2025, 설치작업 잔여물, 혼합재료,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17분), 가변설치
(…) 황아일 작가가 전시를 했던 공간 역시 낯선 구조가 이질적으로 등장하곤 했다. 작게는 벗겨진 페인트와 이상한 틈에서, 크게는 공간이 설계될 때부터 생겨난 유격까지 말이다. 이것은 한 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매끈한 공간에 생채기를 내는 무엇인가가 된다. 화이트 큐브 공간이 작품을 위해 건물 본연의 색을 포장했지만, 그 틈은 언제나 있었기 마련이다. 건물 바깥을 면하고 있는 도시는 어떠한가. 도시 자체도 그 오래된 태피스트리들을 감추거나 옮기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재개발은 도시의 발전을 위해 필수 단계가 되었고, 시간의 경계는 이제 점점 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워진다. 성기게 얽혀 있는 커튼은 거두지 않아도 틈이 보인다. 그 작은 틈들은 어딘가 혹은 어떤 때를 이곳에 불러온다. 끊임없이 벽 사이로 밀려오는 것은 지나간 전시들, 건물들, 도시들이다. 그리고 이는 태피스트리가 벽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그렇기에 그 사이로 무엇인가를 호명할 수 있었던, 계속해서 현재에 겹쳐질 수 있었던 유약함이 마주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2025, 설치작업 잔여물, 혼합재료,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17분), 가변설치
— 김맑음, 서문 〈커튼은 무엇을 마주보는가〉 중
이 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작업의 설치와 전시, 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객과 공유한다.
̶어̶떤̶복̶구̶
2025, 혼합재료, 가변설치
2025, 혼합재료, 가변설치
재구성 Vll
2023, 윈도우 필름에 사진 인쇄, 컬러 투명 필름, 가변설치
작업은 실제 창밖 풍경과 인쇄된 사진 이미지를 중첩시켜 새로운 장면을 구성하고, 이 장면은 빛과 날씨, 관람자의 위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진다. 보색의 상호작용 또한 관람자의 시각에 연속적인 잔상을 남기며, 우리가 ‘보고 있다고 믿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아파트와 식물, 전봇대와 거리 같은 익숙한 풍경은 중첩과 반복, 마젠타 필름을 통과한 빛의 작용 속에서 하나의 지각적 장면으로 전환된다.
벽
2023, 라텍스페인트, 가변설치
프랙투스 프랙탈
2023, 혼합재료, 가변설치
의심조각
2022, 투명 컬러 아크릴판, 각 30 x 30 x 30 cm 이내, 가변설치
남은 아크릴판 조각들을 조합해 만든 작은 구조물들은 자투리 조각의 형태와 공간의 특성에 반응하며 우연적인 결합으로 완성된다. 하나의 조형물처럼 보이는 ‘의심조각’은 시각적 요소보다는 균형을 가까스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합으로 이루어지며, 무너지면 관객에 의해 다시 세워지는 가변적 조각이다.2023, 혼합재료, 가변설치
의심조각
2022, 투명 컬러 아크릴판, 각 30 x 30 x 30 cm 이내, 가변설치
검은 숲
2022 / 2021, 흑유리판, 라텍스 페인트, 가변설치
오디
2022, 라텍스 페인트, 가변설치
차이 사이
2018, 라텍스 페인트, 가변설치
2018, 라텍스 페인트, 가변설치
상투스의 방
2018, 바바라 해머의 상투스(1990)를 기리며, 음악 닐 B. 롤닉,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18분, 비디오 링크: https://youtu.be/2m5h3B2GKUo
2018, 바바라 해머의 상투스(1990)를 기리며, 음악 닐 B. 롤닉,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18분, 비디오 링크: https://youtu.be/2m5h3B2GKUo
전시 ‘제너레이션 로스 10년(Generation LOSS 10 Years, Julia Stockschek Collection)’에서 바바라 해머의 ‘상투스'(Sanctus)가 상영되는 동안 촬영된 영상이다. 전시장 스태프의 실수로 다른 작품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면서, 관람자의 시선은 옆 ‘상투스' 영상이 비춰지는 통로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작업은 영상의 서사보다 프로젝션이 만들어내는 색의 반사와 공간에 드리우는 빛에 주목한다. 영상의 내용과 이미지는 사운드와 빛이 만들어내는 리듬 속에서 관람자의 상상으로 확장되며, 빛으로 물든 공간 속에서 단순한 건축적 구조는 여러 변주를 거치며 변화한다.
재구성 III
2016, 컬러 투명 필름, 300 x 73 x 1000 cm, 가변설치
미술관 내부에 세워진 10m 길이의, 벽과 창문 사이의 좁고 불필요한 공간을 활용한 작업으로, 세 개의 창문에 마젠타색 투명 컬러 필름을 붙인 뒤 이를 부분적으로 떼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작품은 작가의 손길과 물질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창문, 좁은 통로, 빈 벽, 창문 밖 홀의 조명 등 공간에 이미 존재하는 요소들을 적극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기존의 남겨진 공간은 비물질적인 요소인 빛과 그림자, 색과 보색, 그리고 이들의 밀도와 확산으로 변모하고, 단순한 개입만으로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드러낸다.2016, 컬러 투명 필름, 300 x 73 x 1000 cm, 가변설치
공(空)
2012, 아크릴판(200 × 150 cm), 슬라이드 영사기, 구멍 난 슬라이드 80개, 아크릴 물감, 벽 드로잉, 가변 설치
이 작품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가 설계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Barcelona Pavilion)의 평면도에 투사되는 80장의 슬라이드와, 슬라이드를 연상시키며 공간과 대비를 이루는 투명 아크릴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스 반 데어 로에는 규율과 질서, 명확성과 진리를 중시하며 우연성과 임의성을 배제하고 건축의 본질을 추구했다. 불규칙하게 잘려나간 슬라이드들은 영사기를 통해 그의 원칙과 태도가 반영된 평면도 위에 투사되고, 비어 있는 부분은 빛으로 환원되어 공간을 떠돌아다닌다. 이를 통해 질서와 무질서, 의미와 무의미, 본질과 우연적 요소들이 서로 마주하며, 동시에 균질적인 공간의 가변성과 정체성애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드러내기
2012, 목재, 페인트, 금속프로필, 400 x 350 x 10 cm, 판차티모와 공동 작업
42번지
2012, 석고 벽, 전구, 82 x 17 x 31 m, 판차티모와 공동작업, 설치장소 - 독일 뮌스터 베베르카 파빌리온
아아호(Aasee) 호숫가 잔디밭으로 이전되어 독립적인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설치 작업은 지붕이 허공에 떠 있는 듯한 파빌리온의 유리 구조물 내부에 일반 주택의 석고 벽체를 조각처럼 배치함으로써, 기존 공간의 맥락을 전복시키고 새로운 시각적·개념적 해석을 유도한다. 작가는 이 설치를 통해 공간의 동선, 사적·공적 영역의 경계, 빛에 따른 구조물의 변화, 그리고 거대한 구조물로 인해 더 많이 '비워지는' 공간의 개념을 실험한다. 석고 벽은 조각적 오브제로 작동하는 동시에, 전시 디스플레이의 배경이자 주변의 고급 주택가와 이어지는 거주 공간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다의적인 구조는 관람자로 하여금 끊임없는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작품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다양한 해석과 담론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적 제안이 된다. 2012, 석고 벽, 전구, 82 x 17 x 31 m, 판차티모와 공동작업, 설치장소 - 독일 뮌스터 베베르카 파빌리온
베베어카 파빌리온(Wewerka Pavillon)은 독일의 건축가 베베어카 슈테판(Wewerka Stefan)이 제8회 카셀 도큐멘타를 위해 설계한 실험적 건축 구조물로, 뮌스터의
회전문
2011, 아르누보식 문, 210 x 200 cm
차이 사이 조각
2011, 발견된 오브제, 210 x 200 cm, 가변설치
모든 것이 식은 커피
2011 / 2013, 엽서(80장), 슬라이드 영상, 가변설치, 판차티모와 공동작업
작품은 전시 공간의 불필요한 흔적을 다시 소환함으로써 공간에 축적된 시간·노동·기억을 가시화한다. 동시에 이러한 행위는 매끈하게 관리된 공간의 규범에 균열을 내고, 화이트 큐브가 무수한 삭제와 수정의 결과로 형성된 공간임을 드러낸다.
산등성이 타기
2010, 라텍스 페인트, 1880 x 465 cm, 가변설치, 판차티모와 공동작업, 설치장소 - 독일 뮌스터
달기중기
2010, 폴리카보네이트, 전구, 전선케이블, 금속막대, 지름 2 m, 설치장소 - 독일 레클링하우젠 항구
2010년, 에센은 루르 지역을 대표하여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광범위한 도시 및 문화 재생 프로그램이 추진되었다. 한때 독일 최대의 중공업 중심지였던 이 지역은 서독의 전후 경제 기적을 뒷받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후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사용되지 않는 크레인에 매달린 보름달 모양의 등이 실제의 달, 물에 비친 달의 모습과 어우러져 나타난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 지역의 변모와 변화하는 정체성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2010, 폴리카보네이트, 전구, 전선케이블, 금속막대, 지름 2 m, 설치장소 - 독일 레클링하우젠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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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2010 — 2022, 투명 컬러 아크릴판 송전탑에 설치 (10m까지), 24 x 24 x 46 m,
설치장소- 독일 에센, 정해련, 박정기와 공동 작업
검은 직사각형
2010, 넷 아트, www.opunkttpunkt.net에서 공개
이 넷아트 작업은 인터넷을 매체이자 작업 공간으로 활용한다. 사용자는 마치 어두운 방을 헤매는 것처럼 검은 화면을 더듬어 나가며 커서가 가리키는 손 모양으로 변하는 지점을 찾아 클릭한다. 클릭할 때마다 책상 등, 텔레비전, 창밖의 가로등, 침대 옆 램프 등 숨겨져 있던 빛의 원천이 하나씩 켜지며 방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난다. 중앙의 천장 조명이 켜지면 화면 전체가 흰색으로 전환된다. 등대
2010 — 2022, 투명 컬러 아크릴판 송전탑에 설치 (10m까지), 24 x 24 x 46 m,
설치장소- 독일 에센, 정해련, 박정기와 공동 작업
2010, 넷 아트, www.opunkttpunkt.net에서 공개
이 작업은 추상과 재현, 사이버 공간과 물리적 공간의 경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익숙한 웹 탐색 방식을 비껴가는 낯선 상호작용을 통해 사용자의 인식과 행위을 재구성한다.
공간 드로잉 & 드로잉
2013 —